사리면 내 이장들의 모임인 리우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천도재에서는 구제역으로 시름과 절망에 빠져 있는 축산농가와 매몰지역에 투입된 공무원 등을 위로하고 구제역의 종식을 기원하며, 사리면민의 안녕을 빌었다.
백운사 징관 스님은 "인간과 동물이 모두 같은 생명을 지닌 존재임을 성찰하고, 구제역의 조기 퇴치와 희생된 가축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자"고 말했다.
우학송(65) 리우회장도 "사상 유례없는 구제역이 우리 면을 강타했다"면서 "천도재를 통해 실의에 빠진 면민들이 예전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사리면은 괴산군 내에서는 처음으로 1월 3일 방축리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돼지 2만8천407마리(12농가)와 소 498마리(26농가), 염소 679마리(14농가) 등이 살처분 매몰돼 피해가 가장 컸다.
특히 작년말 16농가에서 3만2천112마리가 사육되던 돼지는 88%가 땅에 묻히고 현재는 4농가 3천700여마리가 남아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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