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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젊은이 "2월은 잔인한 달...지출 너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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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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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상하이에서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는 '사랑의 고백' 행사가 열려 많은 연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중국 각지에서는 발렌타인데이 추억을 만들려는 젊은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기념행사와 판촉행사가 진행됐다.  
중국의 지갑이 얇은 젊은이들에게 2월은 '잔인한 달'이 되고 있다. 설날이 끝나자 마자 다가온 발렌타인데이로 또 한번의 큰 지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중국 인터넷에는 발렌타인데이를 뜻하는 칭런제(情人節·연인을 위한 날)와 발음을 같지만 '강탈·도둑질 한다'는 의미를 가진 '칭런제(情人劫·연인을 강탈하다)'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신화왕(新華網·신화망)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오늘(14일)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관련 상품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신문은 발렌타인데이에 빠질 수 없는 장미의 경우 최근 며칠 가격이 자고 일어나면 몇 배씩 뛰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춘제(음력 설) 기간 부모님과 친치를 방문하면서 적지 않은 경비를 지출했던 젊은이들은 곧바로 '닥친' 발렌타인데이에 경비를 줄이기 위해 인터넷에 각종 경비절감 묘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신화왕이 13일 168명의 인터넷 누리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발렌타인데이 하루 지출이 적어도 800위안을 넘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생화를 비롯한 인기 선물 품목의 가격이 일시에 급등했을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식당들이 음식의 가격을 일시적으로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대졸 젊은 직장인의 월급이 2000~6000위안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날 하루를 기념하기 위한 경비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

그러나 상당한 지출부담도 발렌타인데이를 즐기려는 중국 젊은이들의 열정을 막진 못하는 듯 하다. 발렌타인데이 하루 전날인 13일 베이징 위취안(玉泉)꽃시장에서는 가게 당 하루 평균 200~300 송이 팔리던 장미가 이날 하루에만 5000송이가 팔리는 등 매출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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