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규 회장측 CU전자株 반년새 614만주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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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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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최동규 CU그룹 회장 측이 계열사인 코스닥 디스플레이업체 CU전자 지분을 6개월 만에 614만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결권 있는 전체 발행주식 5153만주 가운데 12%에 맞먹는 규모다. 이 회사 주가는 매도 이후 절반 이상 내렸다.

13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작년 7월부터 이달까지 공시기준 3차례에 걸쳐 각각 CU전자 보통주 426만주와 39만주, 149만주씩 모두 614만주를 장내매도했다.

최 회장이 501만주, 계열사 CU공영 74만주, CU그룹 지배회사 CU는 39만주를 팔았다. CU를 소유한 최 회장은 이 회사를 통해 모든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CU전자 지분구조는 신주인수권 포함 CU 21.15%와 최 회장 9.24%, CU공영 2.60% 순으로 이뤄져 있다.

최 회장 측은 이번 지분 매도로 모두 86억2500만원을 현금화했다.

앞서 최 회장 측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보통주로 전환시켰다. 최 회장은 작년 5월 신주인수권부사채 581만주 가운데 44.44%인 258만주를 보통주로 바꿨다. 7월에는 보통주 426만주를 팔았다.

CU도 같은달 신주인수권부사채 651만주를 전환해 첫 보통주 지분을 얻었다. 11월에는 39만주를 매도했다.

이후 추가적인 행사가 없었으나 주가 하락에 따른 행사가격 조정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 물량은 늘어나고 있다.

6개월 동안 최 회장 측 지분율은 47.28%에서 32.99%로 떨어졌다.

최 회장 측은 2007년 2월 조휘남 외 4명으로부터 CU전자 지분 33.02%(303만주)를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CU전자는 같은해 10월부터 작년 3월까지 5차례에 걸쳐 250억원어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다. 유상증자도 3차례 실시됐다.

이를 통해 전체 발행주식은 인수시점 920만주에서 현재 5153만주로 460% 이상 늘었다.

CU전자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유로 지분을 매각하는 것 같다"며 "회사와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최 회장 측에서 지분을 매도하기 전인 작년 6월 말 1535원에서 11일 751원으로 51.0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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