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호접란’이라 불리는 국산‘팔레놉시스’가 다양한 자태와 섬세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농촌진흥청은 15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팔레놉시스 온실에서 ‘팔레놉시스’의 새로운 계통에 대한 평가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팔레놉시스는 약 3개월 정도 꽃을 감상할 수 있어 행사용, 선물용으로 많이 애용되고 있으며, 최근 젊은 직장인, 애호가, 가정주부 등 서민들의 생활 속에 자리매김을 하면서 그 수요가 늘고 있다.
이번 자리는 팔레놉시스 재배농가, 소비자, 유통전문가, 수출업계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온실에서 엄격한 평가를 거쳐 우수한 계통을 선정해 농가에 보급하게 된다.
평가회에서는 이미 국내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대만산 품종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국산 팔레놉시스 미니종과 다화성 등 화형이 뛰어나고 자태가 우아해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40여 계통들이 선보여진다. 그 중 흰 바탕에 선홍색 줄무늬가 들어간 팔레놉시스 계통은 중형종으로 꽃 배열이 가지런하고 색상이 뚜렷하면서 강해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특징이 있다.
또한 소형종으로서 백색 다화성인 계통은 순백색 바탕에 분홍색 설판이 조화를 이루면서 안정적이고 우아한 멋을 풍겨 사무실이나 가정의 탁상용으로 제격이다. 더불어, 한자 ‘大’자 모습의 얼룩진 특수화형, 탁상용으로 알맞은 소형 등 직장인, 애호가 등을 위한 독특한 모양새의 팔레놉시스 10여 계통도 함께 전시된다.
난류는 우리나라 화훼 수출산업을 선도하는 수출 효자품목이지만 재배 및 수출 품종의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에 국산 품종 육성 및 보급 확대가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농촌진흥청 화훼과에서는 지난 1992년부터 팔레놉시스 품종 육성연구를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16품종을 육성했다. 팔레놉시스는 긴 육종과 보급기간이 걸리는 품종으로 2010년 국산품종 보급률은 4%를 차지했으며 2012년까지 보급률 6.2%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예병우 농촌진흥청 화훼과 박사는 “팔레놉시스의 경우 대만에 비해 육종 후발주자이나 이번에 선보이는 계통들은 품질이 우수해 국내시장에서 대만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향후 로열티 경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앞으로도 특색 있는 우리 품종들을 지속적으로 육성 보급함으로써 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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