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값 최고치에 의류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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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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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국제 면화가격 추이(출처 CNN머니)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국제 면화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의류업계가 비상이다. 올 하반기부터 의류업체들의 가격인상 러시도 예상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4일자에 따르면 지난 11일 면화 가격은 파운드당 1.9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초 보다 150% 급등한 수치이며 의류업계는 향후 면화 가격이 더 가파르게 급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의류업체들은 이미 봄 신상품의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향후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폴리에스테르 등 합성섬유 사용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나인웨스트, 앤클라인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의류업체 존스 그룹의 웨슬리 카드 최고경영자(CEO)는 “올 봄 한자릿수 퍼센트내에서 가격이 오르고 난 뒤 연말께엔 대부분의 제품에서 두자릿수 퍼센트 정도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가격 인상은 다양한 제품에서 이루어 질 것”이라며 “면화 가격 인상이 데님(denim) 제품 뿐만 아니라 모든 면직 제품과 양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미국의 백화점 체인 JC페니의 마이크 울만 CEO는 올 봄까지는 가격인상을 막아보겠지만 가을부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면화가격은 전년의 2배에 가까이 가고 있으며 이는 곧 산매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경영진들은 이같은 의류 가격 상승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며 우려하고 있다. 지난 10년동안 해외 생산이 늘어나면서 의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왔기 때문이다.

청바지 제조업체인 리바이스 스트라우스의 존 앤더슨 CEO는 지난주 “면화 가격 인상 여파를 벌써 추산하려 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소비자들은 아직 이같은 가격인상에 대처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로저 파라 폴로 랄프로렌 CEO도 “가을 시즌 전까진 소비자들이 가격인상을 어느 정도까지 이해해줄지 예상할 수 없다”며 “그때가 돼야 소비자들은 대부분의 제품군에서 전반적인 가격인상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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