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구제역, 물가대란, 전세대란, 실업난 등 민생파탄의 현실 앞에서 솔로몬 재판정에 선 진짜 어머니의 심정으로 국회 등원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이 정권에 반성을 구하기 보다 스스로 민생을 챙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연한 자세로 국회에 임하겠다”며 “민생을 지키려고 국회에 들어가는 만큼 민생을 못 지키는 반(反)민생법안을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어제 우리는 ‘속 좁은 대통령’을 확인했다”며 “청와대는 ‘적반하장’이라며 속 좁은 소리를 해 놓고 ‘앞으로도 만날 수 있다’며 마치 아량을 베푸는 듯 말하고 있는데 남은 2년을 어떻게 할 지 참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그렇게 속 좁게 정치를 해서야 여야 관계를 원만하게 풀 수 있겠느냐. 국민 앞에서 한 약속도 지키지 않고, 마치 ‘선거 때 표가 급해서 공약한 것’이라는 식으로 가볍게 말하는 대통령에게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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