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회장 3파전 압축… 김병주 교수 고사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경쟁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최종 후보군 4명에 포함됐던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는 고사 의사를 밝혔다.

신한금융은 14일 오전 9시부터 특별위원회를 열고 김 교수와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등 4명의 후보에 대한 면접을 실시 중이다.

가장 먼저 출석한 김 교수는 면접 직후 후보직을 고사했다. 김 교수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후보직은) 내 군번과 맞지 않는다”며 “신한금융이 뉴욕 상장사에 걸맞는 지배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사외이사로서 올바른 자세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주주 등에게도 당부를 했다”며 “이것으로 끝이나”고 덧붙였다.

김 교수에 이어 최 전 사장과 한 전 부회장이 면접에 참석했으며, 한 의장도 조만간 면접에 응할 예정이다.

최 전 부사장은 기자들에게 “면접에 성실히 응하겠다”며 “모두 끝나고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 전 부회장도 “최선을 다해 설명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라 전 회장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너무 이분법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