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물포고 송도 이전계획 재검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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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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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인천 제물포고등학교 송도 이전 추진 계획이 재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다수가 중구.동구.남구 등 인천 구도심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노현경 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계획 재검토’를 촉구했다.

당초 인천시교육청은 중구, 동구, 남구 등 구도심권의 학생 수는 줄어드는 반면, 송도신도시는 인구증가에 따라 학교신설 수요가 늘고 있고, 중앙정부도 적정규모 학교 육성계획에 따라 학교이전 또는 통폐합의 경우 예산을 지원하기 때문에 학교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의 이같은 계획에 일부 제고출신 동문들은 점차 쇠락해가는 제고의 옛 명성을 회복, 다시 제고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찬성했지만, 해당 지역주민과 지자체는 제고 이전은 이들 지역에서의 공교육을 포기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인천시의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노현경 시의원 역시 “인천교육의 균형발전이나 교육적 목적 실현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따라야 한다”먀 이전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시교육청이 현재 ‘경제논리’에만 매여 옛 명문 제고를 부활시키기 위해 가장 손쉬워 보이는 ‘송도이전’을 선택하려 한다면 향후 인천교육은 지역경제나 사회양극화에 이어 교육양극화까지 초래할 우려를 낳게 된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제고는 전체 학생(1-3학년) 1,132명 중 중구 271명 (23.93%), 동구 331명 (29.24%), 남구243명 (21.46%)로 이 3지역 거주 학생 수가 74.64%에 해당하는 84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 동구 권역의 10대 학력향상선도학교로 선정돼 4년 간 16억 원이라는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현경 의원은 “학교이전이나 통폐합 문제를 경제적 논리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인천 공교육을 균형 발전시킨다는 의지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들 학교들이 굳이 이전을 하지 않고도 학교발전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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