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분기 및 연중 무역 교역조건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4.1(2005년 기준치 100)로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은 일정단위의 상품을 수출한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한다. 예컨대 같은 양의 수출로 2005년에 100개를 살 수 있었다면 지난해 4분기에는 84.1개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4분기 지수가 떨어진 것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더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수입단가지수는 8.9% 올라 수출단가지수 상승률(6.6%)을 웃돌았다.
수출단가는 기계류 및 정밀기기, 반도체 등이 하락하며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이 12.3%에서 6.6%로 하락했다.
수입단가는 원자재의 높은 오름세 지속에도 자본재 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이 10.4%에서 8.9%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지난 2009년 9.9%였던 연중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0.3%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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