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직장폐쇄 결정…노조, 대응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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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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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한진중공업이 직장폐쇄를 결정하면서 노사 양측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14일 부산 영도조선소, 울산공장, 다대포공장 등 3곳을 직장폐쇄로 결정하고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부산 영도구청과 사하구청, 울산 남구청에 직장폐쇄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직장폐쇄 신고한 시설 3곳에 대해 이날부터 조합원 전원과 제3자 출입을 금지했다. 또 노조 전임자는 오전 8시∼오후 5시 노조사무실 출입을 제한하고 노조 상급단체 간부에 대해선 교섭 당일에만 일시적으로 출입을 허용한다.

사측은 “협력업체나 조업을 하려는 조합원의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보장하고 회사시설 보호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쟁의행위에 참가한 노조원들의 노무제공을 거부하기 위해 직장폐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측은 영도조선소 생활관에 머물고 있는 노조원 600여명에게 “퇴거해 달라”고 통보했고 경찰에 시설물보호요청을 냈다. 노조원들을 퇴거하기 위해 경찰에 공권력 투입 요청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측은 이날 오전까지였던 마지막 희망퇴직 시한을 이날 자정까지로 연장했으며, 내일 오전 해고 대상자들을 ‘경영상 이유’로 해고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진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14일 오전까지 희망퇴직자를 접수한다면서 기습적으로 직장폐쇄를 결정했다”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5시40분께 문철상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과 채길용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 지회장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내 CT-17 타워크레인(높이 45m)에 올라가 고공시위에 돌입했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은 지난달 6일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3도크 옆 높이 40m 크레인에 혼자 올라가 한 달 넘게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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