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네오텍이 GS건설로부터 2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 내부거래에서 GS건설 1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 회계연도 기준 80% 이상으로 전체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비상장법인 GS네오텍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GS건설에 2326억원어치 상품·용역을 공급하기로 했다.
전년 1747억원(11일 정정공시 기준)보다 33.14% 늘어난 수치다. 올해 GS건설로부터 분기별 예상 매출은 1분기 559억원과 2분기 609억원, 3·4분기 각각 579억원씩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첫째 동생인 허정수 회장은 GS네오텍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GS그룹 계열편입 첫해인 2005년 GS건설로부터 매출 1256억원을 올렸다. 2006~2009년 액수는 각각 1286억원과 1973억원, 1782억원, 1667억원이다.
GS네오텍은 2009 회계연도 전체 매출 4343억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078억원을 모두 16개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매출 기여도는 GS건설이 1667억원으로 80.22%에 달해 가장 높았다. 이는 같은 회계연도 GS건설 순이익 3828억원 가운데 43% 이상에 달하는 액수다.
이어 GS칼텍스(146억원)와 이지빌(122억원), GS리테일(76억원), GS파워(30억원), GS홈쇼핑(18억원) 5개사는 최대 140억원대로 집계됐다. 나머지 10개 계열사는 5억원 미만이다.
GS네오텍은 2009 회계연도 순이익 24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자산총계는 2434억원으로 계열편입 당시 1403억원보다 73% 이상 늘었다. 배당성향은 33.14%로 집계됐다.
GS네오텍은 주요 계열사에 통신 네트워크 공사 용역을 제공해 왔다. 베트남과 태국에 100% 자회사 2개를 두고 있다.
LS전선 전신인 LG전선 출신 최성진 사장이 2005년부터 GS네오텍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GS네오텍이 내부거래를 늘리는 구체적인 이유는 회사 차원에서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