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뉴트리아(nutria)가 이례적으로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권진오 박사팀은 지난 11일 서귀포시 표선면 백약이오름 인근 목장지역 내 작은 웅덩이와 배수로 형태의 습지에서 뉴트리아 4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발견된 이 동물들은 눈이 쌓인 습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목장을 돌아다니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
권 박사는 "뉴트리아는 식물을 즐겨 먹기 때문에 목장이나 오름 주변 식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발견 장소 일대가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며 "관계 기관과 협의해 개체수 조사와 포획 등 신속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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