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임 회장 '30년 정통 신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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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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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한동우 신임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는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지난 2009년 신한생명 부회장으로 은퇴할 때까지 30년 가까이 ‘신한맨’으로 살았다.

조직 내부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영업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 전 회장이 신한은행을 이끌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으로 꼽았을 정도로 신임을 받았다.

한 내정자는 국내 주주들의 지지를 받아 회장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류시열 회장권한대행이 후보직을 고사하면서 라 전 회장이 선택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전해졌다.

한 내정자는 부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왔다. 1971년 한국신탁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권에 입문해 신용보증기금을 거쳐 1982년 창립멤버로 신한은행에 들어왔다.기획조사부장과 인사부장, 종합기획부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40대에 파격적으로 임원으로 승진하며 신한은행을 이끌 차기 주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장을 지내지 못하고 신한생명으로 밀려나 사장과 부회장을 역임했다.신한생명 사장 시절 적자에 허덕이던 신한생명을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경영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내정자는 이날 회장 선정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한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내부 출신이 회장이 되는 게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부 후보와 외부 후보의 장점에 대해 얘기했다”며 “그룹 사정을 파악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진솔하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8년간 (신한에서) 봉직을 했는데 여기 와서 면접을 받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신한문화가 훼손된 것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재일교포 주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지 묻는 질문에는 “아버지 때부터 주주들과 잘 알았다”며 “신한생명 주주들과도 잘 아는 사이”라고 답했다.

특위 위원들의 질문 내용에 대해서는 “그룹 시너지와 관련해 묻는 분이 계셨고 현재 전략보다 나은 전략이 있는지 묻는 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약력>
▲부산출생(1948년) ▲부산고 ▲서울대 법학과 ▲한국신탁은행 ▲신용보증기금 ▲신한은행 기획조사부장 ▲종로지점장 ▲인사부장 ▲종합기획부장 ▲인사부장 ▲이사 ▲상무이사 ▲개인고객부ㆍ신용관리담당 부행장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신한생명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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