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 적립금 쌓은 사립대학들, 장학금은 8.6%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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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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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국내 사립대학들이 7조원 가까운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학생들을 위한 장학 적립금 비율은 8.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의원(민주당)이 14일 공개한 전국 사립대 적립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결산 기준으로 전국 149개 4년제 사립대의 누적 적립금은 총 6조9493억원으로 집계됐다.
 
 적립금의 용도는 건축 적립금이 3조2000억원(4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타 적립금 2조4000155억원(34.8%), 연구 적립금 6381억원(9.2%), 장학 적립금 5954억원(8.6%), 퇴직 적립금 999억원(1.4%) 등의 순이었다.
 
 학교별로 보면 이화여대가 누적 적립금 총 6280억원으로 사립대 중 1위였으며 홍익대(4857억원), 연세대(3907억원), 수원대(2575억원), 동덕여대(2410억원), 고려대(2305억원), 청주대(2186억원), 숙명여대(1884억원), 계명대(1775억원), 인하대(134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들 학교의 장학 적립금 비율은 이화여대 10.7%, 홍익대 0.1%, 연세대 14.9%, 수원대 2.2%, 동덕여대 5.7% 등에 그쳤다.
 
 김 의원은 “사립대들이 곳간에 돈을 쌓아두고 건축 등 외형 성장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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