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화율은 개혁·개방 원년인 지난 1978년 17.92%에 불과했으나 30년이 흐른 지난 2009년 기준 46.59%로 높아졌다.
중국런민(人民)대학 상과대학 천융쥔(陳甬軍) 교수는 중국은 도시화율 40% 시대를 지나 이미 70% 시대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도시별 국제화 평가결과 전국 655개 도시가 ‘세계를 향해 뻗어 가는 도시 건설’을 추진 중이며, 200여 개 지급(地級: 광역시급)도시 중 183개 도시가 현재 ‘국제대도시’건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대적이고 의욕적인 국제 대도시화 건설 프로젝트에도 불구하고 도시화에 따른 농지의 도시용지 전환과 준비없는 농촌인구의 도시민 편입에 따른 문제점 때문에 한편에서는 국제 대도시 건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에서의 도시화 과정은 토지의 도시화가 인구의 도시 편입보다 훨씬 앞섰다. 2009년 말 현재 중국의 도시화율이 46.59%를 기록했지만 총인구에서 도시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33%에 불과하다.
이는 13.6%에 달하는 약 1억2800만 명이 비록 도시에서 생활하고는 있지만 진정한 도시민이라고 할수 없는 상황으로, 실제로 도시화가 이루어 지지 않았음을 뜻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도시화의 급속한 진전과 국제 대도시화 추진은 일부 지방에서 재정수입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무리하게 추진되는 부작용도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한해 동안 전국에서 토지사용권 출양(出讓: 매각)대금으로 받아 들인 재정수입은 무려 2조7000만 위안으로 전체 수입의 32.53%에 달한다. 한 순간에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를 악화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무리한 도시화의 추진은 환경공해, 교통, 에너지, 수자원, 사회복지 등 사회의 다방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킬 수 있다. 중국의 국제 대도시 건설 붐이 많은 전문가들의 우려를 자아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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