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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광고에 일반인 전화번호 무단도용…"전화도 잘 못 받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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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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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GM대우(GM DAEWOO)가 신차광고에 일반인 전화번호를 무단 도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게다가 당사자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GM대우가 15일자 주요 일간지에 게재한 ‘자동차는 명함이 아니다’편에 노출된 핸드폰 번호가 광고내용과 달리 GM대우 직원의 것이 아니라 일반인 소유의 번호로 드러났다.

이 광고에 노출된 핸드폰 번호의 실제 소유인은 통합 창원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인 김미화(가명)씨로, 이 번호를 5년 전부터 사용해 왔다.



김씨는 “어제부터 GM대우 직원이냐고 물어보는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전화가 너무 자주와 아예 모르는 번호는 안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저히 영문을 모르겠다”며 “생활하는 데 너무 불편하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GM대우는 지난해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에서 선정한 ‘올해의 웹어워드 광고 마케팅 특별대상’을 수상하는 등 광고·마케팅부문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어, 이번 사고에서 보여준 GM대우의 부주의함은 더욱 뼈아프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광고는 사전에 꼼꼼히 살펴본다”며 “광고에 일반인 전화번호가 유출되는 일는 드문 경우"라고 밝혔다.

GM대우는 최근 쉐보레 브랜드 도입에 따른 신차 발표회를 연이어 개최하며 광고·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파격적으로 신차발표회를 웹사이트, 모바일 폰 등을 통해 생중계하기도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GM대우가 트위터 등 뉴미디어를 활용해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에만 신경 쓰지 말고, 고객 기본정보 보호 등 기본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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