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35)가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호나우두는 14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내 코린티안스 컨퍼런스룸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지금 이곳에 프로선수로서 경력이 끝났음을 발표하고자 왔다"며 "지금껏 뛰어온 시간들은 모두 아름다웠고 눈부셨으며 감동적이었다. 지금 이 순간은 마치 첫번째 죽음을 경험하는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호나우두는 "개인적으로 다리부상을 당했고 근육에도 잔부상이 많았다. 이러한 고통이 나로 하여금 선수 생활을 더 일찍 마치도록 했다. 이제 내 인생에서 다른 무언가를 해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호나우두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대표팀으로 발탁된 후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4골,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8골을 몰아넘어 득점왕에 올랐다. 또한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때 3골을 추가해 월드컵 총산 최다득점(15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호나우두는 1996년 'FIFA 올해의 선수상' 역대 최연소 수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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