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출신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특임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김 특보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 “(평가단)이 어제 오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도착한 뒤 특별한 언급 없이 조심스레 행동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이 환영하는 모습과 내린 눈 등을 보고 좋은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김 특보는 “100년 만의 폭설이어서 피해가 우려되지만 (실사단 평가엔)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특보는 우리나라와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프랑스에 대해선 “안시와 함께 제1회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샤모니가 실사를 받았는데 스키장 등 시설조건은 갖추고 있지만 일부 (유치) 반대도 있는 등 아직 (유치위원회) 조직은 크게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평가단의 다음 방문지인 독일에 대해선 “뮌헨은 여러 편의시설이 들어선 대도시지만 193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가르미쉬 파르텐키르센과의 거리가 멀고, 특히 가르미쉬 쪽에서 농지 소유주 등이 경기장 부지를 내놓지 않겠다고 반대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론 (안시와 뮌헨) 두 곳 모두 무시할 수 없지만 그런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특보는 “평창은 인근 강릉과 함께 도시 규모가 좀 작다는 게 약점이지만, 쇼핑 등 편의시설 문제는 서울이 보완할 수 있다”며 “원주~강릉 복선전철을 놓으면 서울에서부터 (이동시간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고, 제2영동고속도로를 만들면 자동차로도 1시간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특보는 이광재 전 지사의 지사직 상실에 따른 유치활동 차질 우려와 관련해선 “정부는 그동안 체계적으로 유치활동을 진행해왔고, 앞으로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며 “최종 개최지 결정(7월)에 앞서 4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새 지사를 뽑는 만큼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IOC평가단은 이날부터 19일까지 평창 현지에서 실사를 벌인 뒤 오는 20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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