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기부천사’, 화현면에 익명의 쌀 전달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에 얼굴없는 ‘익명의 기부천사’가 나타나 막바지 겨울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지난 14일 새벽 포천시 화현면 후문에 쌀 10㎏ 짜리 27포대가 쌓여 있는 것을 출근하던 화현면사무소 관계자가 발견했다.

쌀과 함께 메모지가 발견됐는데, 메모지에는 ‘추운 겨울날 어렵게 생활하는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하지만 쌀 포대를 놓고 간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 남겨져 있지 않았다.

화현면은 지난 13일 일요일에 근무자가 없는 사이 쌀을 두고 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현면은 익명 기부자의 숨은 뜻을 받아들여 관내 저소득층 가정에 이 쌀을 전달하기로 했다.

화현면 관계자는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은 예년에 비해 불우이웃을 위한 손길이 저조했다”며 “익명 기부처럼 훈훈한 나눔의 손길이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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