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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뇌물받고 18명 정부 거느렸던 장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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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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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뢰혐의로 낙마한 류즈쥔 중국 철도부장(앞줄 왼쪽).
중국 철도부 부장(장관)인 류즈쥔(劉志軍)의 수뢰사건이 전 중국을 강타하고 있다.

현재 비리사건에 연루되 철도부 당조 서기직에서 면직된 상태인 류 부장의 비리규모는 약 100억위안(한화 약 1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경제관찰망이 중국의 중앙기율위원회의 관계자의 입을 빌어 15일 보도했다.

류 부장은 후베이성(湖北) 출신으로 그동안 석사 졸업생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라고 홍콩과 대만 언론들이 15일 전했다. 그는 열아홉살에 철도부에 노동자로 입사했으며 50세에이던 2003년에 철도부장에 올랐다.

대만의 차이나데일리는 류 부장은 철도부장에 오른 후 더욱 대담한 부패행각을 벌였으며 지속적으로 친인척을 철도부에 채용했다고 전했다. 또한 세 번의 결혼을 했으며 열여덟명의 정부를 거느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폭로했다.

류 부장이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 것은 철도부 산하 공산당 조직 부서기의 딸을 첫 번째 부인으로 맞이하면서부터다. 이후 빠른 승진을 거친 류 부장은 평소 “일 잘하는 것은 아내 잘 얻는 것만 못하다”고 말해왔다고 주변인들이 전했다.

또한 그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전용열차를 타고 각지를 시찰할 때면 항상 나타나 장 전 주석의 전 일정을 동행하며 챙겼다고 한다. 이후부터 그의 승진은 더욱 빨라졌다고 한다.

류 부장의 동생인 류즈샹(劉志祥) 역시 형의 출세가도를 등에 업고 고속승진을 거듭했다. 후베이 한커우(漢口) 역장을 역임할 당시 4000만위안(한화 약 68억원)을 착복한 사실이 드러나, 2006년 4월에 청부살인업자 고용 살인죄, 수뢰죄 등의 죄로 사형판결을 받았다. 당시 그는 언론으로부터 철도부에서 가장 부패한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었다.

한편 류즈쥔의 부패혐의에 대한 조사는 작년부터 시작됐으며, 류즈쥔은 보여우(博宥)집단 대표이사 딩수먀오(丁書苗)와 중티에집장상(中鐵集裝箱) 전 대표이사 루오진바오(羅金保)와 유착하는 등 고속철의 대규모 부패에 관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기율위의 관계자는 또 류즈쥔의 비리에는 상당수 상장기업이 연루된 혐의가 있어 조사결과에 따라 중국 철도 전체에 지진과 같은 엄청난 충격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제관찰망 보도에 따르면 딩수먀오는 지난 98년 당시 베이징 철도국 린펀(臨汾) 분국 당서기였던 루오진바오를 알게됐으며 2000년 루오진바오를 통해 당시 철도부 부부장이었던 류즈쥔을 소개받았다. 딩수먀오는 철도관련 사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중 일부를 류즈쥔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고위관리 출신인 루오진바오 역시 고속철 입찰에 불법 개입하고 거리낌 없이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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