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장관은 이날 오후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자리에서 "중요한 시기에 불필요한 오해가 있어 해명에 나섰다"면서 "계약이 체결된 이후 한전과 협력사들이 일정에 따라 부지조성공사, 건설사무소 건설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UAE 원전계약수준이 양해각서(MOU) 단계에 불과하다며 국정조사 추진을 언급한 일부 야당 의원들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이면계약 의혹에 대해 "대규모 플랜트에 대한 금융지원은 관례"라면서 "아부다비는 국부펀드가 풍부해 그 돈을 못받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계약서 공개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 장관은 "우리가 수주활동을 한번만 하는 게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수주계약 내용 공개는 앞으로의 수주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될 수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양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전 건설 기공식 시기가 늦춰진데 대해서는 최 장관은 "3월중에 기공식을 하기로 협의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함에 따라 발주처인 ENEC이 한전에게 공사대금을 지불하고 있으며, 2010년 12월말 현재 약 6000억원의 공사대금이 납입됐다"고 밝혔다. 공사대금은 미화 4억8779만2000달러, 원화 339억3000만원이 납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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