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도시 실사가 진행 중인 평창을 찾아 구닐라 린드베리 조사평가위원장을 비롯한 14명의 IOC평가단 일행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IOC평가단을 위해 열린 비공식 환영리셉션에서 올림픽 유치에 세 번째 도전한 평창의 저력을 소개하며 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민적 열망과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특히 그는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유럽, 북미 위주의 올림픽 개최에서 벗어나 아시아에서 열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모두 21회가 열린 동계올림픽 개최국 가운데 유럽이 13회, 북미가 6회에 이르는 반면, 아시아는 일본이 1972년(삿포로)과 98년(나가노) 2회를 개최한 게 전부다.
게다가 22회인 2014년 동계올림픽도 유럽인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인데다, 2018년 개최지 경쟁국인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3회와 1회의 개최 경험이 있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지적이다.
이에 이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유치에 범국가적인 관심을 갖고 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동계올림픽 유치는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과업이다”며 유치위 등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리셉션에 앞서 동계스포츠 종목 가운데 하나인 봅슬레이를 직접 체험해봤으며, ‘눈과 얼음이 없는 나라’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동계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드림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50여명의 해외 청소년을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
‘드림 프로그램’은 지난 2003년 우리나라가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면서 “아시아의 동계스포츠 확산 주도국은 한국”이란 메시지를 전달키 위해 대외적으로 약속한 것으로 2004년 이후 47개 나라에서 모두 949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조양호 올림픽 유치위원장(한진그룹 회장), 그리고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두산중공업 회장) 등 관계자들로부터 평창 올림픽 유치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향후 추진전략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IOC평가단 환영 리셉션 뒤엔 강기창 강원지사 권한대행 등으로부터 최근 강원 지역 폭설에 따른 제설대책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건의사항 등을 들을 예정.
또 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유치위 관계자 및 지역 인사 등과의 만찬을 통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결의를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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