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전체 자산총계에서 자본잠식 계열사 자산합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말 4%에 맞먹었다. 증권가는 되레 진흥기업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그룹 40개 계열사 가운데 35.00%에 해당하는 14개사는 2009년 말 기준 전액 또는 부분 자본잠식을 기록했다.
자본잠식 계열사 자산합계가 효성그룹 전체 자산총계 9조124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3%에 달했다. 공정거래법상 자산총계 5조원 이상인 45개 대규모기업집단(대기업그룹) 평균 3.72%보다 높았다.
효성그룹 차원에서 진흥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경우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됐다.
지배회사 효성은 최근 3년 동안 진흥기업에 2400억원을 지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진흥기업은 2010 회계연도 추정 순손실이 15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현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는 1조원에 맞먹는다.
진흥기업은 이날 자정까지 어음을 못 막으면 최종 부도처리된다.
HSBC증권은 효성에 대해 "자회사 유동성 리스크로 주가가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진흥기업 워크아웃 신청은 불확실성을 대부분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의견에 비해 효성그룹이 진흥기업에 추가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이 채권은행과 어음 대지급 협의에 나섰다는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