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OCI그룹 3세 경영인 소유인 태양광발전소재업체 넥솔론이 계열사로부터 매출을 1년 사이 900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넥솔론은 계열사로부터 상품ㆍ용역 매출을 2009~2010년에 걸쳐 4000만원에서 37억200만원으로 9155.00% 확대했다. 이는 전날 제출한 2010 회계연도 감사보고서 기준이다.
넥솔론은 2009년 OCI 1개사만을 상대로 매출 4000만원을 올렸다.
작년에는 OCI상사와 엘피온에 각각 1억800만원과 35억9300만원어치 상품·용역을 공급했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엘피온은 2009년 순이익 6억9100만원보다 520% 가까이 많은 상품·용역을 매입했다.
이수영 OCI그룹 회장 두 아들이 넥솔론 지분 51.34%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분율을 보면 장남인 이우현 OCI 부사장이 25.54%, 차남 이우정 넥솔론 사장은 25.80%다.
증권가는 넥솔론을 '알짜' 계열사로 평가하면서 두 아들 지분가치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넥솔론 매출은 2009~2010년 1년 사이 2055억원에서 4513억원으로 120%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16억원에서 479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하면서 순이익도 99억원에서 355억원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자기자본은 1년 만에 891억원에서 1744억원으로 2배 가까이 확충됐다.
OCI그룹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생산을 확대하면서 넥솔론으로부터 매입도 늘어난 것일 뿐"이라며 "2세를 지원하기 위한 내부거래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넥솔론은 2007년 설립돼 폴리실리콘 원료인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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