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중국發 수출 공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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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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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을 거점으로 삼아 전세계에 수출 공세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위안화 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해외 수출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6일자에 따르면 댄 애커슨 GM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위안화 절상과 상관없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GM 자동차의 수출을 늘려 기회를 찾겠다고 주장했다. 또 향후 2년 동안 20개가 넘는 새 모델을 중국에서 출시할 계획도 밝혔다.

애커슨은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GM 글로벌 전략의 중심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GM이 상하이자동차(SAIC) 등과 함께 중국 내 11개 합작법인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 합작회사를 11개의 성공의 열쇠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GM의 해외사업부문을 담당하는 팀 리 사장도 같은 자리에서 “위안화 절상 때문에 마진이 줄더라도 남미나 동남아로의 수출 잠재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빈 웨일 GM중국 법인 사장은 위안화 절상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디자인이나 생산 과정에서 비용절감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현지 판매도 늘리고 수출까지 경쟁력을 살리겠다며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GM과 SAIC의 합작사는 지난해 중국에서 개발하고 생산한 ‘시보레 세일’을 칠레와 페루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또한 중국에서 생산한 미니밴 ‘울링’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이집트 등에 수출하고 있다. GM은 지난해 GM 마크를 단 자동차를 5670대, 울링 미니밴을 7048대 수출했다.

또 GM은 동남아와 인도 시장 판매를 위한 새 합작사도 세웠다.

아울러 GM은 수출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 공략도 가속화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GM은 합작사와 함께 중국에서 240만 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이는 2009년 판매대수보다 29%나 급증한 규모다.

GM은 올해 중국내 판매를 지난해보다 10~15%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GM과 중국내 합작사는 중국에서 연간 28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다.

애커슨 CEO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지역'이라며 “향후 10년, 20년, 30년간 세계에서 가장 큰 성장을 달성할 지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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