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민주화 시위를 취재하던 미국 CBS의 여기자가 시위대들로부터 심각한 성폭행과 구타를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16일 성명을 통해 "이집트 민주화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 라라 로건(39)이 심각한 성폭행을 당했으며 당시 주변에 있던 여성들과 20여명의 이집트 군인들에 의해 구출됐다"며 "지금은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의 사임 발표 직후인 지난 11일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벌어졌다.
로건 기자는 환희에 휩싸인 광장 분위기를 CBS의 간판프로 '60분'에 내보낼 취재를 하던 중에 이같은 봉변을 당했다.
당시 타흐리르 광장은 무바라크의 사임 소식이후에 폭죽과 자동차 경적, 공중을 향한 총소리가 이어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로건은 미국 네트워크의 유일한 종군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두 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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