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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선주협회장 ‘물밑작업’ 돌입…최은영·이윤재 회장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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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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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신임 한국선주협회장 선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진방 현 선주협회장(대한해운 회장)이 대한해운의 법정관리 공동관리인으로 선임되면서, 사실상 대외 활동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주협회는 17일 비상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진방 회장의 사퇴, 차기 선주협회장 선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선주협회는 이 회장의 임기가 2년 이상 남았고, 아시아선주포럼(ASF) 등 국제행사들이 예정돼 있어 신속하게 차기 선주협회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이진방 회장이 그동안 선주협회 수장으로 재임하면서 해운업계를 잘 이끌어오셨다”며 “갑작스럽게 퇴임하게 돼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차기 선주협회장 후보로는 최은영(사진 왼쪽) 한진해운 회장, 이윤재(사진 오른쪽) 흥아해운 회장, 황규호 SK해운 사장 등이 자의반타의반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오너경영인이 선주협회장을 맡아온 관례상 차기 회장 선거는 최은영 회장과 이윤재 회장 ‘2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주협회장은 회원사들의 이해와 갈등을 조정하고, 정부와 선사들의 소통을 담당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전문경영인보다는 오너경영인이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국내 최대 선사의 수장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지난해 선주협회장에 도전했을 만큼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해운업에 대한 경험 부족은 ‘아킬레스건’이다.

한진해운에 비해 회사 규모가 작다는 단점이 있는 이 회장은 풍부한 경험과 넓은 인적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역전으로 노리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이 현재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은, 선주협회장이 회장단 합의를 통해 추대형식으로 선정되는 선주협회 관례를 고려하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지난 1960년 설립된 선주협회는 △외항업무에 관한 정부업무 대행 △해운시황 분석 및 통계업무 △국제협약 및 조약, 해운관련 국제회의 업무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회원사는 181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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