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표절 의혹을 뒷받침하는 전문가 의견서가 나왔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대 기술과 법 센터'는 2009년 종영한 MBC드라마 선덕여왕이 뮤지컬 '무궁화의 여왕 선덕'을 표절한 것이라는 내용의 감정소견서를 최근 서울 남부지법 민사15부에 제출했다.
정상조 센터장은 "역사적 사실이 아닌 순수 창작 부분에서 두 작품 간 상당한 수준의 유사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기술과 법센터’ 측은 선덕이 어린 시절 사막에서 고난을 겪으며 성장했다는 점, 선덕과 김유신의 러브 스토리, 선덕과 미실의 권력대립이 뮤지컬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정 센터장은 "지난주 법원에 감정의견서를 제출했지만 이는 두 작품의 창작 부분 간 유사도를 비교한 것에 불과하다"며 "저작권 침해 여부는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 감정소견서를 바탕으로 재판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콘텐츠 제작사인 그레잇웍스의 김지영 대표는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며 지난해 1월 MBC와 드라마 작가를 상대로 2억원 청구소송을 냈다. 재판 과정에서 재판부는 표절 여부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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