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해 4분기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사이트 바이두(百度)의 중국 검색시장 점유율이 83.6%까지 늘어나면서 전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인 중국에서 바이두의 시장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중국인터넷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리서치는 최근 ‘2010~2011년 중국 검색엔진 연도보고서’를 발표, 지난 해 4분기 바이두의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6.5% 포인트 오른 83.5%에 달해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2인자' 구글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이 11.1%까지 떨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바이두가 이처럼 시장 점유율을 확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기술·제품·서비스에 대한 부단한 투자와 혁신, 사용자 기반의 검색서비스 강화 등을 꼽았다.
특히 지난 해 바이두는 박스컴퓨팅 개념에 기반해 정보를 미리 모아두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관련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신개념 검색서비스를 제공, 이용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문서자료실, 지도정보, 전자상거래, 동영상 등 각종 서비스 기능을 업데이트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바이두는 모바일 인터넷 사업부를 따로 분리, 삼성·레노보와 같은 단말기 제조업체와 협력해 개인컴퓨터(PC) 외에도 휴대폰· PDA·TV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확장하는 시장 점유율에 힘입어 바이두 영업실적도 눈부신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얼마 전 바이두는 2010년 실적을 발표, 영업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 79억1500만 위안(한화 약 1조30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바이두의 시가총액도 이미 447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대다수 업계 전문가들은 조만간 바이두가 시가총액 472억 달러인 텅쉰(騰訊·텐센트)을 뛰어넘어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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