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특사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일행이 우리나라의 부산신항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등을 둘러보고 크게 감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따 라자사 경제조정장관을 비롯한 특사단은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접견, “(한국의) 항만·항구가 발전한 것을 보고 아주 많이 놀랐다. 대단한 나라임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들은 고리원전에 대해서도 “100% 한국 기술로 이뤄진 걸 보고 새삼 감탄했다”고 말했다.
특사단의 전날 부산신항과 신고리원전 등의 시찰 일정은 이 대통령이 직접 계획한 것으로, 김 대변인은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와 같은 세계적인 항구에 인접해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인 부산신항을 보여줘야 물류허브국가로 도약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각인시켜줄 수 있을 것이란 게 대통령의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특사단이 대통령 전용기와 공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특사단은 부산신항 시찰에선 허브항만으로서의 발전 계획과 컨테이너 처리 능력, 하역 화물 수송 방법 및 설비 등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리원전에 가선 환경 친화적인 원전 운영과 안전성 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어 이들은 동대구역에서 서울역까지 KTX로 이동하면서 KTX의 국산화율 및 수출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는 한편, “인도네시아가 고속철도 건설 계획을 짜면 참여할 의사가 있냐”고 우리 측의 의향을 타진해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하따 장관은 이날 이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KTX를 너무 갖고 싶다”며 “교통부 장관에게 후속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특사단은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에서와 현장을 둘러볼 수 있어 인상 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고 한다.
한편 하따 장관 등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 중이며, 이날 이 대통령과의 접견에선 자국의 중장기 경제개발계획에 대한 우리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특사단은 17일엔 서울시 교통정보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