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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 센토사 관광한 뒤 15일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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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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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철, 센토사 관광한 뒤 15일 귀국"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공연을 보기 위해 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 김정철이 싱가포르에 1주일 정도 머물다 15일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철은 또 싱가포르 주재 북한 대사관(대사 정성일) 관계자들의 경호와 안내를 받았으며, 14일 공연을 관람하기 전까지는 쇼핑몰과 동양 최대의 해양수족관과 놀이공원 등이 있는 센토사섬을 비롯해 주요 관광지 등을 돌아다녔다고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김정철과 동행한 '젊은 여성'은 여동생인 김여정(24)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여정은 김정철이 1993년부터 1998년까지 '박철'이라는 가명으로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에 유학하던 시절 3층짜리 연립주택에서 오빠와 함께 거주하며 헤스구트 공립학교에 '정순'이라는 가명으로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정철이 최소 1주일 이상 싱가포르에 머물렀다"면서 "공식 직함이 없기 때문인지 공식일정을 잡았다는 것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관광과 쇼핑 등으로 소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내의 고위 정부소식통은 "김정철의 싱가포르 체류기간은 1주일이 채 안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수족관이나 놀이시설이 많은 센토사섬 등을 돌아다니며 관광을 했고, 쇼핑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철은 특히 쇼핑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의 칠순 생일선물을 포함해 명품들을 대거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현지 소식통은 이어 "클랩턴의 공연은 14일 하루 단 한차례 진행됐다"면서 "나머지 일주일 정도를 쇼핑과 관광에 할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철은 클랩턴의 공연장에서 북한 대사관 직원을 포함해 10여명의 보호와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정철이 클랩턴의 공연을 보기 위해 싱가포르에 온다는 소문은 싱가포르 외교가에서 사전에 상당히 널리 퍼져있었다. 소식통은 "김정철이 싱가포르에 온다는 사실, 그리고 클랩턴의 공연을 본다는 사실은 사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14일 클랩턴의 공연장에 나타난 김정철은 검은색 바지와 라운드 티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건장한 남성과 붉은 꽃을 든 여성 등 수행원 20여명과 관람석에 입장했다.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은 카메라가 김정철에게 접근하자 "왜 찍냐"며 거칠게 취재를 막아서기도 했다.

취재진을 따돌리고 관람석에 들어간 김정철은 무대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동행한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클랩턴의 공연을 즐겼다.

김정철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지난 2006년 독일에서 열린 클랩턴 콘서트 이후 5년 만이다.

이 소식통은 "5년전 독일에서 열린 클랩턴 공연에 김정철과 함께 있었던 여인은 무용수였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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