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영국의 패트로팩 탐방을 통해 비교해 본 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쟁력은 글로벌 선진업체에 근접했다"며 "대다수 글로벌 EPC 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최소 17배 이상인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여전히 15배 이하로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경자 연구원은 "중동국가들이 에탄가스 부족과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제조업 투자를 시작하면서 올해 중동 플랜트 발주규모는 전년대비 141% 증가한 2092억달러로 전망된다"며 "올해 중동물량 확대는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한 한국업체에게 신시장을 개척할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페트로팩은 선투자와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성장을 거듭하며 2005년 이래 누적 주가 수익률로 각각 774%, 674%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패트로팩이 중동계 기업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보유한 점을 감안하면 삼성엔지니어링의 펀더멘털이 더 우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주택부실이 없어 지난 3년간 인력과 시장개척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수주와 영업이익으로 각각 56%, 64% 증가하는 유례없는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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