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고속철 증기차원조 영국에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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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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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 고속철이 증기기관으로 교통및 산업혁명을 일으켰던 영국에 상륙할 예정이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21세기경제보도)는 영국이 중국 난처(南車)가 생산한 고속철 도입에 동의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영국에 공급될 고속철은 중국 최대 철도회사인 난처(南車·CSR)가 생산할 제품으로 수입규모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시장에 이어 영국 고속철 시장도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됐다. 중국은 이 같은 현상을 자국의 기술력 향상과 함께 서방 선진국들이 중국의 첨단제품 수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수상은 지난 1월 영국을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상무 부총리와의 회담에서 철도를 포함한 인프라 건설에 중국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향후 15년 내에 영국 전역에 신형고속철을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중국 고속철 도입을 결정했다. 영국이 중국 난처의 고속철을 구매할 지 아니면 장기 임대할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유럽연맹(EU)의 중국 첨단제품 수입 제한 조치때문에 번번히 고배를 마셔야 했다.

영국 정부가 300억 파운드(한화 약 53억4000만 원)를 투자해 고속철 60여대를 구매, 제2고속철 사업을 진행한다고 알려지자 중국은 자국산 고속철 판매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전방위 로비전을 펼쳐왔다.

중국 고속철의 성공적인 영국 진출은 리커창 상무 부총리 유럽순방의 성과와 경쟁사에 비해 절반가격에 불과한 저가 전략 덕택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산 고속철의 영국 수출을 위해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주영국 대사가 이미 영국 내각 관료들과 고속철 구매에 관한 협상을 진행해 왔고, 영국 관계자들은 지난 1월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고속철 대회에 참가해 중국의 고속철 현황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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