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그룹은 모회사인 부산저축은행은 1972년 4월 부산상호신용금고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해 올해로 설립 39주년을 맞았다. 부실 저축은행을 잇달아 인수한 결과 현재 부산2, 중앙부산, 대전, 전주 등 4개 비상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그룹의 총 자산은 5개 계열 저축은행을 합해 지난해 12월말 현재 총자산이 10조원에 달하는 대형 저축은행이다.
이 중 부산저축은행의 자산은 3조7435억원이고, 대전저축은행은 1조5833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부산지역 총수신 11조9525억원 가운데 28.82%, 총여신 9조2080억원중 35.64%를 차지한다. 총수신과 총여신에서 두 개를 합한 점유율이 50%를 넘을 정도로 비중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려온 것이 부실화를 야기하며 이번 영업정지 조치에까지 이르렀다.
부산저축은행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현재 PF 대출 잔액이 2조3568억원으로 전체 대출 잔액 3조2814억원의 71.8%를 차지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업계에서 이미 PF대출이 전체 대출의 80~90%에 달하고 있단 소문이 파다했다"면서 "저축은행이라기보다는 일종의 투자회사로 보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고 전했다.
부산저축은행이 주력해온 부동산 PF 대출이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딱뜨리면서 부실화된 결과 PF 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6월 3.06%에서 지난해 말 7.18%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부산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0.11%에서 5.13%로 낮아졌고, 대전저축은행은 5.46%에서 -3.18%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은행의 건전성이 급속도로 악화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 대전저축은행은 순자산이 -323억원으로 자본이 완전 잠식된 가운데 예금지급 불능 상태에 빠졌다. 부산저축은행도 순자산 -216억원으로 예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곧 예금지급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 확실시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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