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정기 예·적금 평균잔액은 80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137조원(20.4%) 증가한 수치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는 지난 2000년의 20.8%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정기 예·적금 증가율은 지난 2005년 2.5%에 머물다 2006년 5.0%, 2007년 6.3%, 2008년 12.0%, 2009년 14.9% 등으로 증가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정기 예·적금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로 은행들이 정기예금을 통해 수신을 늘렸기 때문이다.
다만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만기가 짧은 상품에 더 집중됐다. 전체 정기 예·적금에서 만기 2년 미만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0.3%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0년대 이후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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