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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정로컬럼] 선거는 민주주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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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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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의 정명 세무법인 대표이사(세무사회 업무이사)

오는 28일 제27대 한국세무사회장이 공개 선출된다. 이를 위해 세무사회는 17일 대구지방세무사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국 순회투표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향후 2년 동안 세무사회를 책임질 새로운 ‘리더’가 탄생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세무사회장 선거 분위기를 보면, 역대 선거 중 가장 후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례로 A지방세무사회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선대본부장으로 영입돼 논란이 된데 이어 최근에는 특정 후보를 폄훼하는 문자가 유권자인 세무사 회원 9000여명에게 일괄 발송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회장선거에 출마한 B후보 측 캠프에 있는 사람들을 미행하면서까지 불법 선거운동 정황(?)을 포착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몰상식한 사람도 있다.

회원들은 이번 세무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는 저 마다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소유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야누스의 얼굴을 한 채 회원들을 대하고, 특정 후보 비방을 위한 네거티브를 한다면 과연 차기 회장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후보들은 회와 회원들을 위해 자신이 평소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공약을 내걸어야 한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페어플레이 정신이다. 회원들의 표를 의식한 나머지 과거 행한 기부내역을 신문에 내고, 그것을 또 다시 복사해 전 회원에게 공문으로 발송하는 것은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이는 의식있는 회원들 앞에 본인 스스로가 얼마나 무능한가를 공지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을 왜 모를까. 최근에는 B후보 운전기사가 타 후보 측 협박으로 인해 출근을 안하는 일이 있었다. B후보 측 캠프에서는 ‘경찰에 신고하자’고 주장했지만 정작 B후보는 “본인이 덕이 부족해 그런 것”이라며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자”고 말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는 수 많은 회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리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특히, 9000여명에 달하는 세무사 회원들을 이끌고 나아갈 차기 세무사회장은 많은 경험과 경륜, 그리고 추진력과 참신성을 고루 갖춘 인물이어야만 한다.

아울러 관계부처와 완만하게 일처리를 할 수 있고, 회와 회원들의 이익과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통령이 직접 세무사회에 도움을 주라고 지시했다고 가정할 경우, 인격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면 과연 제대로 된 도움이 내려올 수 있을까. 절대 아니다.

옛말에 고관직 벼슬이라하더라도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고 했다. 회원들이 원하는 회장은 바로 이를 적절하게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야만 향후 2년 동안 세무사회 집행부를 원활하게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어제의 동료가 타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거개소식장에 가지말라고 종용하고, 자기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면 아예 안면몰수하는 그런 부류들로부터 힘을 얻어 (설령) 회장으로 당선된다한들 과연 명예로울까.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선거 기간동안 더 이상은 후보들끼리 서로를 비방하는 네거티브와 본인의 영달을 위해 회장직을 욕심내는 후보는 없었으면 좋겠다. 반면 회원들은 리더쉽과 진실성, 그리고 능력을 겸비한 후보 선출을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싶다.

세무사회는 회장과 집행부가 이끌어 가지만, 그것을 구성하는 실질적인 주체는 바로 9000여명에 달하는 세무사 회원들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제27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4명의 후보에게는 따뜻한 격려를 보내고, 유권자인 회원들에게는 ‘진정으로 원하는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 행사하기를 거듭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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