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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한 김인혜 교수 캡처 |
이에 17일 ‘스타킹’ 담당 이창태 CP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서울대 측에서 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라며 “공식적으로 사실 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공식적으로 사실 관계가 밝혀져야 그 이후에 김인혜 교수의 출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100일간의 프로젝트 '기적의 목청킹'은 이미 훈련이 시작돼서 진행 중으로, 녹화가 모두 끝난 다음 편집해 방송에 내보내는 것이다. 아직 김 교수와 직접 연락은 안 해봤지만 현재 트레이너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100일간의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될 것이고, 김인혜씨의 혐의가 인정되면 그때 트레이너를 바꾸든지 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기적의 목청킹'은 '스타킹' 범국민 프로젝트 2탄으로 지난해 12월 15일 총 9명의 참가자들이 트레이너 김 교수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음치극복을 위해 100일간의 훈련을 시작했다.
한편 김인혜 서울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제자를 상습 폭행하고 자신의 공연 티켓을 강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김 교수의 행태는 음대 일부 학생들이 이메일 진성서를 제출함에 따라 알려졌으며, 그들은 김인혜 교수가 제자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꽃다발로 머리를 때린 것도 모자라 자신의 공연 티켓 판매와 고가의 명품 선물을 강요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인혜 교수는 17일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도제식 훈육은 성악에서는 필수이며 지금껏 세계적인 가수를 키우자는 목표로 신념대로 가르쳐왔다. (이런 방식이 아니라면)앞으로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성격이 다혈질인 데다 과격하다보니 학생을 가르칠 때 배나 등을 때리고 머리를 흔드는 게 다른 교수보다 셀 수 있어 학생 입장에서는 심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고 폭행에 대해 일부 시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를 폭행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못 버티겠으면 나가라'고 했지만 아무도 나가지 않아 (내)교육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제자들을 일렬로 세우고 꽃다발로 때리기도 했다는 논란에 대해 김 교수는 "꽃다발로 머리를 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날 화가 나 꽃다발을 바닥에 던진 것은 맞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당시 제자 중 한 명이 무대에 올랐는데 공연에 함께 출연하지 못하게 된 제자들이 관람을 와서는 박수도 안치기에 꽃다발을 바닥에 던지며 '이런 것 사오지 말고 진심으로 동료를 사랑할 줄 알라'고 혼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음악회 입장권을 강매했다거나 스승의 날 명품 선물을 요구했다는 의혹에는 전면 부인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김 교수는 "내 공연은 오히려 표를 못 구해 문제일 정도다. 늘 매진인데 표를 강매할 필요가 전혀 없지 않느냐"며 "학생들에게 할인 표를 구해주려고 몇 장이 필요한지 물은 적은 있지만 강매를 한 적은 없다"고 했다.
현재 김인혜 교수는 변호사를 통해 개인에게 중대한 사안을 충분한 소명절차 없이 조사를 서둘러 진행한다는 이유로 해당 학교 측에 공식 항의한 상태이며, 본인에게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진정 내용이 일부 공개된 것과 관련해 법률적 검토를 해 관련자들을 상대로 조만간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7일 현재 서울대 측은 김 교수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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