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중국 4위 공항운영그룹과 합자회사 설립

중국 내 공항운영 위탁사업 개시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오는 3월부터 하이난그룹 산하의 공항을 대상으로 컨설팅, 위탁운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인천공항은 사업 추진을 위해 이날 오후 중국 4대 공항운영사인 하이난공항그룹과 자본금 51억 원 규모의 합자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향후 6년간 하이난공항그룹 산하 하이코우, 싼야, 란저우 공항을 대상으로 국제선 노선개발 및 비항공수익 개선 컨설팅에 착수하게 된다. 공사는 6년간 합자회사의 매출과 순이익은 234억 원과 48억 원, 인천공항공사의 매출과 순이익은 61억 원과 2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 봤다.

특히 오는 2023년까지 추진되는 서비스 개선, 위탁운영 사업, 에어시티 디자인 컨설팅, 교육훈련, 터미널 위탁운영, 경영자 파견사업, 공항 위탁운영사업 등 7개 사업을 통해선 합자회사 누적 매출 및 순이익이 각각 1,612억 원과 670억 원, 인천공항공사 매출 및 순이익은 각각 295억 원과 11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인천국제공항과 하이난공항그룹은 계획된 하이난공항그룹 산하 공항에 대한 컨설팅, 위탁운영사업 외 중국 내 공항들을 대상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해 합자회사 설립 후 3년 내 하이난공항그룹 외 중국 공항 해외사업으로 전체 매출 25%를, 6년 내에는 전체 매출의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사업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공항공사 이채욱 사장은“이번 중국 사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공항 종사자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인 만큼 앞으로도 인천공항이 축척한 차별화된 기술과 세계 1등 공항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공항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공항 운영 전문기업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난공항그룹은 산하 14개 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내 유일의 민간공항그룹으로, 2010년 기준 자산 약 3조 원, 매출은 약 3천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