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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TV 경쟁 시작됐다..글로벌 1, 2위 자존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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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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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측 모두“고객 평가 자신있다”<br/>-향상된 SG vs 독자FPR 기술..평가는?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루 간격으로 올해 전략 TV 신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17일 수원사업장에서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한층 더 향상된 3D 영상과 스마트 기능을 갖춘 신제품 D7000과 D8000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LG전자가 양재 R&D기술센터에서 필름편광(FPR) 기술을 접목한‘시네마 3D TV’ 출시 간담회를 연지 하루만이다.

이들 양사의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글로벌 1, 2위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LG전자다.

LG전자 권희원 HE사업본부장은 “삼성전자 등 경쟁사의 셔터안경(SG) 기술이 1세대라면 LG의 FPR패널은 2세대 제품”이라며 양 기술의 격차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FPR은 기존 SG 와는 달리 화면겹침(크로스톡) 및 떨림(플리커)이 없으며 안경 착용감, 가격 등에서 경쟁기술을 앞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 역시 맞불을 놨다.

윤 사장은 “편광방식은 1935년에 개발된 이후 지금까지 부차적인 변화는 있었지만 기술 자체로 발전이 없었다”며 “반면 SG방식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있는만큼 세대 논란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한 “블루레이디스크협의회(BDA)에서 이미 SG방식만이 풀HD 화질을 구현한다고 정의를 내렸으며 미국 CNET 등 전문매체도 FPR 기술은 기준 화질을 4분의 1로 떨어뜨린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TV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화질인데 SG 방식이 크게 앞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간 SG방식의 분제로 지적됐던 크로스톡과 플리커도 해결했다는 것이 윤 사장의 설명이다.

윤 사장은 “화면 응답속도를 기존 3.7ms에서 3.0ms로 단축하면서 화면겹침을 해결했고, TV에서 안경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을 블루투스로 전환하면서 전파 간섭 문제도 완전히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 측은 서비스 연속성에 대한 우위를 자신했다. 상품전략팀 이경식 상무는 “3D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자체 앱스토어를 통해 총 50개의 3D 타이블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며 “지난해 3D TV를 구매한 고객에게도 이같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자체 플랫폼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존 스마트TV 고객들은 향후 업그레이드되는 서비스를 게속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경쟁사는 과거 편광방식 제품을 판매하다가 SG방식으로 전략을 바꾼데 이어 올해에는 다시 편광방식으로 돌아서는 등 갈짓자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 역시 “경쟁사의 IPS 기술은 화면 응답속도가 240hz 기준에서 5ms로 삼성의 3ms보다 훨씬 늦다”며 “이같은 제약 때문에 SG기술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LG전자 역시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LG전자 노석호 전무는 “미국 등 소비자 조사 결과 FPR 방식에 대한 화질 선호도는 전 부문에서 8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며 “해외 바이어들의 호응도 높은 만큼 시장에 나온 제품을 경험한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윤 사장은 “삼성TV는 5년 연속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간 제품 출시 초기에 했던 약속을 지켰다”며 “올해 하반기가 되면 경쟁사와 삼성전자 가운데 어느 곳이 주장한 바를 지켰는지 판가름날 전망이며 그때 다시 공정한 평가를 내려달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사는 올해 평판TV 시장에서 각각 4500만대(삼성전자), 4000만대(LG전자)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3D TV 부문에서 1200만대를 삼성전자는 10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3D TV 목표만 놓고보면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추월하게 된다. 전체 시장에서도 LG전자는 양사의 격차를 크게 줄인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1, 2위인 삼성과 LG가 차별화된 기술과 전략을 앞세워 올해 양측에 선전포고를 했다”며 “제품이 출시된 만큼 다음달 말이면 가격과 화질, 편의성 등에 대한 고객들의 평가가 내려져 결국 올해 승자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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