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을 놓고 시비가 붙어 주먹다짐을 한 남성 3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17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길가 노점에서 붕어빵을 가게 주인 허락없이 집어먹다 다툼을 벌인 탁모씨(46)와 채모씨(53·이상 일용직노동자), 이모씨(42·자영업) 등 3명에 대해 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40분쯤 인근 주점에서 소주 2병을 나눠 마신 탁씨와 채씨는 구로동 길거리에서 붕어빵 노점을 하던 박씨(48)에게 접근했다.
탁씨와 채씨는 다른 손님이 붕어빵을 사려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막무가내로 끼어들어 붕어빵을 집어 들었다.
이에 붕어빵 노점 주인 박씨가 이들을 제지하며 시비가 붙었다. 마침 이 곳을 지나던 이씨가 "붕어빵 1000원에 4개를 파는 불쌍한 사람에게 왜 시비를 거느냐"고 따지자, 탁씨는 갑자기 들고 있던 속이 빈 철제봉(길이150cm·두께2cm)을 이씨의 얼굴을 향해 수차례 휘둘렀다.
경찰 조사 결과 탁씨는 이씨의 좌측 입주위에 찰과상을 입히고, 채씨도 합세해 이씨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이씨도 이에 대항해 채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으며, 결국 세 명은 붕어빵을 먹지도 못하고 경찰서로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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