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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銀 사태로 부산은행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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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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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지난 17일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인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한 소식에 부산은행이 애꿎은 불똥을 맞고 있다.
 
부산은행은 이날 하루종일 투자자와 예금자들로부터 밀려드는 문의 전화에 응답하느라 일반 업무처리에 차질을 빚었다. 각 언론매체에서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소식을 전하며 '부산계열' 또는 '부산·대전저축은행' 등으로 표시를 해 시장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탓이다.
 
심지어 한 외신을 통해선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한 곳이 '부산은행'으로 잘못 나가 부산은행 관계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부산은행 측은 "외신의 명백한 실수였지만 17일 오전 중 보도가 나가자마자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며 "'믿었던 부산은행이 어떻게 된 일이냐'는 투자자들의 항의에 업무가 잠시 마비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프닝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지난 17일 부산은행 주식의 등락률은 -4.36%로 전날 종가인 13750원에서 무려 600원이 빠져 13150원에 마감을 한 것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장중의 변동 폭이 이처럼 컸던 적이 거의 없다"며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인한 시장의 오해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일선 지점에서도 예금자들로부터 문의 전화가 쏟아지기는 마찬가지. 부산은행 임직원들은 이날 하루 고객들에게 일일이 부산저축은행과는 전혀 상관이 없음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하지만 하루 사이 다시 안정된 모습을 찾은 부산은행은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사태가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부산지역에서 제2금융권 이용고객을 은행권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산은행은 향후 법원으로부터 부산저축은행 관리인 선임시 관리인과 협약 체결을 통해 3월 2일부터 예금담보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다.
 
예금담보대출은 부산저축은행 등이 영업이 재개되기 전 자금이 필요한 예금자들에게 예금액의 70~80%가량을 받게 하는 것이다. 부산은행은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2금융권 고객들이 부산은행과의 거래를 틀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부산은행은 부산저축은행 인수설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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