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의 판매부문 부사장인 리윈페이(李雲飛)는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식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는 “이미 준비작업은 완료됐고 이 전쟁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로컬 자동차 업체 비야디가 올해 들어 본격적인 가격전쟁을 선포하고 나선 것.
현지언론에 따르면 비야디는 18일부터 차량 가격인하에 들어갔으며 주력제품인 F0、F3、F3R、G3、F6 등 다섯모델에 대해 최고 1만5000위안(한화 약 260만원)까지 할인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액은 차종별, 사양별로 소형차인 F0의 경우 5000위안, 준중형급인 F3는 1만위안, F3R은 6000위안, G3는 1만5000위안, F6는 1만위안으로 책정됐다. 이들은 모두 본래가격의 10% 가량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상당히 큰 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최근 출시한 M6、L3 등 두가지 차종은 할인정책에 포함되지 않았다.
비야디관계자는 “이번 가격인하는 소비자들의 혜택증진과 함께 당사의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겨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판매목표량을 한참 밑도는 실적을 보인데 이어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대비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비야디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5만2054대였다.
비야디는 지난 해에도 본래 판매목표치였던 80만대는커녕 수정 목표치인 60만대도 밑돌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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