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기존 합의 내용에 따라 이견이 없는 법안처리에 들어가 민생대책과 정치개혁, 남북관계, 연금개선특위 등 5개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특위 구성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위가 하는 일이 각 상임위에서 하는 일과 중복되며 특위마다 국민의 세금이 과도하게 지원된다는 것.
현재 국회에는 국제경기대회개최 및 유치 지원·세계박람회지원·사법제도개혁·일자리만들기·독도영토수호대책 특위 등 5개가 활동하고 있다. 이날 구성된 특위까지 모두 10개 이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무분별한 특위는 상임위원회를 무력하게 만들고 국민혈세를 빨아먹는 하마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 16개 상임위 중 민생과 관련이 없는 위원회가 어디 있느냐”며 “18대 국회에서 모두 20여개의 특위가 구성됐지만 1년에 겨우 4번 정도의 회의만 열었을 뿐 개점 휴업상태였다”고 비난했다.
특위 가결에 앞서 전재희 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원장, 홍진표 국가 인권위원이 선출됐다.
선출된 전재희 문광위원장은 “본인을 위원장으로 선출해 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품격높은 선진국으로 갈 수 있도록 선배·동료의원들과 협의해서 잘 운영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재희 위원장은 총 252명 중 212표를, 홍진표 국가 인권위원은 찬성 171표, 반대 66표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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