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업계·의원, 한미FTA 조속비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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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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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EU(유럽연합)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유럽의회에서 가결된 것을 계기로 미국 업계와 의회에서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국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은 18일 한-EU FTA 동의안의 유럽의회 통과소식에 "한국 시장을 유럽에 빼앗길 수 있다"며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BRT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어제 유럽의회에서 한.EU FTA가 통과된 것은 미국 정책결정자들에게는 긴급한 신호”라며 미국은 한국, 파나마, 콜롬비아와 체결한 FTA를 신속하게 의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BRT는 “지금이야말로 행동에 옮길 때”라며 “만일 우리가 오는 7월 1일 발효를 목표로 한미 FTA를 통과시키지 못하면 한국 시장에서 최대의 혜택을 거두는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유럽연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의회를 통과한 한.EU 자유무역협정이 7월 1일 잠정 발효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어 BRT는 “미국의 미래 번영은 해외 시장을 얼마나 파고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의회 비준동의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한미 FTA 등 3개 자유무역협정의 조속한 처리를 거듭 요청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미국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로, 회원 기업들의 연간 총 매출액이 6조달러에 달하며 종업원 수도 1천300만명에 이른다.

또 척 디트리치 국가해외무역위원회 부회장은 이날 의회전문매체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시간이 흐르고, 우리는 수출 입지를 잃고 있다”면서 “무역협정이 발효하기 위해선 통상 6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한미 FTA는 앞으로 수 주안에 처리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조한스(공화.네브래스카) 미 상원의원도 이날 `유럽이 우리의 것이 되어야 할 한국시장에서 영향력을 가져가고 있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한미 FTA 비준을 위한 긴급 행동을 촉구했다.

조한스 의원은 “유럽이 우리 근로자들을 누르고 주요한 성공을 거두기 직전에 와 있다”고 경각심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의 FTA가 책장위에서 먼지나 쌓일 지경에 있는 반면 한-EU FTA는 5개월 내에 발효가 될 것”이라면서 “한미 FTA를 승인함으로써 미국 수출업자에게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대통령과 의회 동료들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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