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아있던 50대남성이 바르게 앉아 달라 요구하는 20대 남성을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9일"지하철에서 다리를 양쪽으로 벌리고 앉아있는 것에 대해 항의하는 승객의 뺨을 때린 박모씨(54)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18일 오후 11시 50분경 지하철 5호선 둔춘역을 지나던 전동차 안에서 "다리를 오므려 달라"는 우모씨(23)의 뺨을 때리는등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씨는 지하철 좌석에서 박씨가 다리를 크게 벌리고 앉아 옆에 있던 여자친구가 불편해 하자 이같은 요구를 하다 "졸린데 귀찮게 군다"며 욕설과 함께 어이없이 폭행을 당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난해 자신을 불편하게 한다는 이유로 '쩍벌남'에게 하이힐로 걷어차 화제가 됐던 '하이힐녀'를 떠올리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지하철에서 자신을 불편하게 만든 '쩍벌남'을 하이힐로 걷어차는 여성의 동영상이 화제가 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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