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자동차사고 상해에 관한 분석’에 따르면 FY2009(2009.4.1∼2010.3.31) 자동차사고 부상자의 97%가 좌상·염좌 등 상해정도가 비교적 경미한 경상자다.
상해형태별로는 좌상·염좌 83.7%, 기타 13.2%, 골절·탈구 3.0%, 창상 0.1% 순이었다.
이처럼 자동차사고 피해자의 대부분이 경상자 임에도 불구하고 입원율은 매우 높았다.
FY2009 입원율은 58.5%로 지난 FY2005(70.8%)부터 꾸준히 감소했으나, 여전히 일본 입원율에 비해 약 9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의료기관별 입원율은 병원 61.4%, 의원 58.3%, 종합병원 55.6%, 상급종합병원 47.7%로 소형 의료기관의 입원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자 증가에 따라 평균진료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FY2009 70만2000원으로 전년(73만5000원)대비 4.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입원율 및 1인당 진료비 등이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 입원율은 인천이 72.6%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28.5%로 가장 낮아 심한 격차를 보였다.
또 1인당 진료비는 광주가 85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울산이 58만3000원으로 가장 낮아 약 1.5배의 차이가 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경상환자의 입원 선호의식이 개선되고, 의료당국의 입원 기준 마련과 보험사의 피해자 관리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말 정부에서 발표한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대책’ 중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및 심사체계의 개선등이 조속히 시행될 경우 수가인하 및 입원율·진료기간 감소로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절감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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