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동반으로 이뤄지는 이날 만찬엔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그리고 안 대표와 홍준표·나경원·정두언·서병수·정운천·박성효 최고위원, 김무성 원내대표, 심재철 정책위의장 부부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3주년(25일)을 앞두고 열리는 이날 만찬에서 향후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당 지도부의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원만한 당·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26일 안 대표 등과의 만찬 회동을 계획했으나, 정동기 전 감사원장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두고 당·청 갈등이 불거지자 이를 연기한 바 있다.
이날 만찬은 부부동반으로 진행되는 만큼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이란 게 당·청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 방송좌담회에서 임기 내 개헌 의지를 재확인한데다, 최근 당 지도부 내에서도 개헌 관련 논의기구의 설치 문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우회적으로나마 이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구제역·전셋값·고물가·일자리 등의 민생 현안, 그리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장과 같은 당·청 간 공통 관심사에 대해서도 당 측에서 어떤 식으로든 의견 개진을 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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