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는 한정된 공공자산이고, 통신망 구축·운영에는 막대한 초기 투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망을 도매가격으로 빌려 소비자들에게 이를 재판매한다.
이에 반해 자사망을 MVNO에게 제공하는 측을 이동통신사업자(MNO)라고 부른다.
MVNO는 고객의 가입 서비스에 대해 완전한 지배권을 갖는다.
또 자체 상표로 독자적인 요금체계를 설정할 수 있으며, 이용자 측면에서 마치 새로운 서비스 사업자가 생긴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동통신사업자로서는 MVNO를 통해 또 다른 수익원이 마련된 것이지만 재판매된 통신망이 파격적 가격 할인을 단행할 경우 전체 통신 시장의 가격 경쟁이 예측된다.
이런 경쟁이 이뤄지면 낮은 요금으로 품질 좋은 다양한 통신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올해 이동통신시장에는 MVNO를 위한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제4이동통신사업자까지 등장, 수십여개가 넘는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의 다자간 경쟁구도가 구축된다.
정부는 새로운 통신사를 대거 출범시켜 경쟁을 촉진시키고 소비자들이 다양한 통신요금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가계 통신비 절감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소비자들의 MVNO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유럽과 북미 국가에서는 다양한 MVNO 사업자들이 특색있는 요금제를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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