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휴 신진작가들의 '기호 그 이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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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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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박이소의 내연녀, 퍼포먼스 영상, 싱글채널비디오, 1분 42초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파주 출판단지에 새 둥지를 튼 아트스페이스 휴가 24일부터 '2011 대안을 빌려라'를 주제로 '기호 그 이상'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대안공간의 기획 프로그램들의 형태가 어떻게 변모해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현진, 박성수, 박제성, 서기오, 윤세영, 이예린등 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장르와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김현진은 소박한 자신의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 자신이 보고 느꼈던 이미지들의 표현의 방법은 간접적이면서 직접적이기도 하다. 마치 가족과 친구들과 이야기 하듯이 사물과 교감하며 대화를 시도한다. 소통은 성공하기도 하지만 때론 실패하기도 한다. 작가는 자신의 내면을 들어다 보는 듯 하지만 실제로 모든 사람의 내면의 이야기로 환원된다. 

'삼형재의 막내'의 박성수의 회화는 즉흥적이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캔버스 위에 희미하게 표현된 사물과 사람은 화려하게 표현되거나 매워지지 않았지만, 생각과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작가는 ‘나’라는 자아를 통해 사회와의 상호 유기적인 관계에 대해 고찰하며,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일상에 비어있는 틈을 채워나간다.
2010년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박제성의 작업은 우리의 일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부여한다. 그는 선 불교 철학 등 동양 철학을 통해 현대 일상에 대해 사고하며, 시각적인 상징적 기호의 표현보다 내용과 과정에 충실한 다양한 표현방법들에 대해 논의한다. 

드로잉 작업을 진행하는 서기오는 자신의 이야기를 종이 위에 써 내려간다. 하지만 가득히 메워진 글 속에서 자신의 생각의 자리를 비워둔다. 그리고 그 속에 주위의 생각들을 채워나간다. 이는 곧 자신의 이야기가 된다. 작가는 마치 그림일기를 써 내려가듯 자신의 일상들을 기록해 나간다. 

윤세영. 약 치는 날. 드로잉, 가변설치, 2010

윤세영은 사회의 뒷면 속에 감쳐 있는 괴물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이는 결코 무서운 존재의 이야기는 아니다. 작가는 사회에 필요 있는 존재이지만 숨겨져야만 하는 존재들에 대해 논의하며 그들의 존재와 의미를 통해 인간의 숨겨져 있는 내면의 심리상태로 고찰한다.
실제와 허구 사이에 서 있는 이예린은 육안으로 보이는 세상의 모습이 과연 진실인지 반문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찰나에 보이는 또 다른 세상, 현실 너머 있는 또 다른 세상의 존재하며 그것이 진짜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작가는 실재와 존재에 대해 반문하며, 또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아트스페이스 휴는 새로운 창작 실험에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전시공간이다. 전시는 3월 18일까지.(031)955-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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