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리비아 주민들은 19일 오후 7시(현지시간)께 해산했으며, 긴급 대피했던 근로자들도 현재 임시숙소로 이동을 마친 상태다.
현지 주민들에 의해 근로자 숙소 등이 불에 탔지만 숙소에 있던 한국인 직원들은 인근 이슬람 사원에 붙어 있는 학교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에 따라 해당 건설사는 공사 현장에서 약 8km 떨어진 곳에 있는 대형 예식장을 임대했으며, 한국인 근로자 70여 명을 포함한 현장 근로자 1500여 명이 19일 오후 7시30분께부터 이곳으로 이동해 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피해 보상과 관련해 지난달 발생한 한국 건설업체 공사장 무단 점거 사태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습격과 관련해 아직 리비아 정부의 공식 입장 표명은 없었다"며 "그러나 지난달 사건에 대해 리비아 정부가 보상 의사를 밝힌 만큼, 이번에도 정확한 피해가 집계되는 대로 해당 업체 및 리비아 정부와 협의해 같은 방식의 보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현지 주민들은 지난 17일 새벽 국내 건설사의 리비아 데르나 주택 공사 현장에 난입했으며, 18일 자정께에는 현장으로부터 100m 가량 떨어진 한국인 근로자의 숙소에 들이닥쳐 근로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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